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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올인한 큐렉소 "글로벌 최고 꿈꾼다"
상용화 올인한 큐렉소 "글로벌 최고 꿈꾼다"이상훈 기술연구소장 "하나의 성공사례 되기 위한 연구 박차, 정부 동반 지원 절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서울아산병원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던 현대중공업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고 또 한 번의 성공적인 원년을 꿈꾸고 있는 의료용 로봇과 의료기기 제조기업 '큐렉소'가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발전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원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중재수술로봇 로빈 등 자사의 다채로운 라인업을 보다 탄탄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존슨앤드존슨·메드트로닉과 같은 글로벌 공룡 의료기기 업체들이 너도나도 진출하며 급팽창이 예고되는 의료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큐렉소 이상훈 기술연구소장이를 연구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상훈 큐렉소 기술연구소장은 17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연구소 운영계획과 포부를 밝히며 "20여년 넘는 기간 로봇기술을 연구하며 근무하고 얻은 깨달음이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도 제대로 모르고 R&D 부분에서 박차를 거두던 시절을 지나 연구와 함께 역시 상용화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상훈 소장이 상용화가 동반된다면 큰 성공을 기대하는 제품은 바로 신개념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 시스템 '모닝워크'다.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개발된 모닝워크는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으로 환자 탑승 및 치료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여 5분내 훈련시작이 가능하며,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환자의 재활훈련이 가능한 모닝워크는 보행분속과 보폭 및 디딤각·구름각 등 조절이 가능해 환자 맞춤형 훈련을 제공할 수 있으며,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는 재활치료에 대한 환자의 흥미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 소장은 "현재 서울아산병원·국립재활원·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국내 7개 병원에 설치돼 사용 중이며, 올해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의 제품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스마트하고 콤팩트한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닝워크를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더불어 "서울아산병원과의 기존 공동연구와 협업은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외에도 빅5 대학병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국책과제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한편 이상훈 소장은 상용화의 벽을 넘어 글로벌 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정부의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상훈 소장은 "개발하면 끝이 아니고 수가라는 작업이 필요하고 해외진출은 꿈도 못 꾸게 된다"며 "큐렉소는 계속 버텨왔고 두려움도 없지만 대기업들도 포기하는 시장이 바로 의료로봇 분야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하나의 성공사례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에 롤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상훈 소장은 "산업 육성과 건강보험 측면에서 고민이 많은 것"이라고 전제하며 "결국 해결책은 기존의 재원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서 확산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며, 학회와 의료계는 제품을 적극 활용해 임상자료를 만들고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유효성을 입증하고 인허가 부분에서 탄력을 받으며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컴퓨터 화면에 표시한 대로 인쇄가 되게 하는 문서 작성 장치 '위지위그'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며 "결과물에 대한 확신이 없던 시절에서 이제는 콘텐츠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술도 의사 경험과 컨디션 등으로 불균질했던 것과 환자의 케이스에 따라 달라졌던 상황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등장으로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운전을 하며 목적지로 제대로 가는 것에 집중해야지, 기어변속을 하며 언덕에서 시동 꺼지는 것을 먼저 고민해서야 되겠는가? 본질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고 그래서 자동변속기가 등장했다"며 "로봇도 마찬가지다. 수술과 치료라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남는 시간에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순기능이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오인규 기자 529@bosa.co.kr*의학신문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6534
Date : 2018-04-30
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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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첨단 의료로봇 꿈…척추수술에 보행재활까지
◆ 도전! 1000억 벤처 / ⑩ 큐렉소 ◆"이젠 큐렉소만의 브랜드를 지닌 수술로봇을 선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작년 9월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를 인수해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난 이재준 큐렉소 대표(50·사진)는 회사의 향후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제작 업체다.주력 제품은 로보닥. 로보닥은 원래 미국 기업 ISS가 만든 수술로봇이었다.큐렉소는 2006년 자금난에 빠진 ISS를 인수해 수술로봇 사업을 계속했으나 중소기업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2011년 로보닥의 가치를 인정한 한국야쿠르트가 900억원대 투자를 감행해 큐렉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수술로봇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에서 로보닥이 사용되고 있다.큐렉소는 로보닥의 성공을 발판 삼아 큐렉소만의 로봇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 대표는 2012년 큐렉소 대표를 맡아 2년 만에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실현했다.그는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영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식품회사에 몸담았던 그에게 수술로봇은 낯선 분야였다.그는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이 대표가 2012년 큐렉소 경영을 처음 맡았을 때 국내 시장의 여건은 좋지 않았다.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이 로봇의료기기라는 새로운 분야로 세계 시장에 소개된 지 15년이 넘었고, 한국 시장에 도입된 지도 10년이 넘었지만 사용자는 전무하다시피 했다."독일과 일본에 도입된 로보닥은 사용이 중지됐고, 한국에서만 일부 사용하는 상태였죠. 미국에서는 로보닥 인허가가 지연돼 판매가 어려웠습니다.막막했죠."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로보닥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마케팅에서 이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당장 해결해야 하는 급한 문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12시간을 날아가서 해결책을 안고 돌아오기도 했다."수술로봇을 소개하려고 직접 발로 뛰며 병원을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자회사인 로보닥 제조사 씽크서지컬 경영진·연구진과 머리를 맞대고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큐렉소는 정형외과 수술로봇시스템과 척추에 나사못을 삽입하는 수술로봇을 독자 개발 중이다.환자들의 보행 재활을 도와주는 로봇 '모닝워크 1.0'을 시판했고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닝워크 2.0'을 연구하고 있다.큐렉소는 지난해 9월 신규 주식 발행을 통해 지분을 주는 형식으로 111억원에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를 인수했다.이 대표는 "모닝워크는 현대중공업에서 개발하던 것을 큐렉소가 이어받아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10년 동안 의료로봇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해왔고 큐렉소는 수술로봇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에 시너지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큐렉소는 다음달 3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관절치환 수술로봇, 척추 수술로봇 등 수술로봇·재활로봇 등의 개발에 나선다.우리나라 수술로봇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다.큐렉소는 2016년 매출 300억원에 영업손실 400억원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큐렉소 미국 자회사의 수술로봇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다 보니 손실이 발생했지만 곧 좋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영욱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매일경제http://mbnmoney.mbn.co.kr/news/view?news_no=MM1003087430
Date : 2018-04-30
매일경제신문